JTBC의 <나의 해방일지>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보게 된 한국 장편 드라마네요.
"나를 추앙해요."라는 대사로 보게 되었어요.
독특했습니다. 사랑하지말고 추앙하라니! 사랑이 힘들어서 무조건 적으로 추앙하라고.
작가님 천재인가요? 근데 이 대사가 회를 거듭하고 자꾸 사용되다 보니 조금 임팩트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첨에 들었을 때 임팩트가 쌨어요 ㅎㅎ
그저 그런 로맨스 물인 줄 알았는데,
다난한 역경 속에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갑자기 염미정이 구씨에게 들이댄 거처럼 보였지만,
그만큼 절박했던 거 같기도 하고
막내딸 염미정이 아빠 닮아서 어려워 보이는 사람 지나치지 못하다 보니 구씨를 계속 보고 있었던 것 같아서
설득이 되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웃긴 점들도 있고, 소박한 정서들이 좋았어요. 현실에서 이런 문제들은 이것보다 더 복잡할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정말 이 드라마처럼 우연처럼 갑작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제목만 보고 해방촌에서 사랑하는 그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말 그대로 진짜 해방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민기 배우였어요.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복잡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징적인 일관성이 있던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가장 평범한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복잡했을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는 한 캐릭터로 담아내서 좋더라고요.
집에서는 철없는 아들, 애인에게는 자존심 구기고 싶지 않아 무심하게 구는 남자친구, 구씨에게는 형이 생겨서 마냥 좋은 동생처럼, 친구들에게는 거침없는 일침을 날리는 친구, 등등... 감정도 넣고 빼고 엄청 잘하는, 해방일지 내에서 가장 독보적으로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가 현대 가족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같은 자리에 모두 모여 집밥을 함께 먹는데, 서로 간에 감정적 교류가 없어요. 서로 절대 의지하지도 않아요.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고 안고 갑니다.
근데 묵묵히 앉아서 서로의 버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존재 자체만으로...
마지막에 이민기가 동생의 상황을 알고 마음 불편해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가족들이 그제야 어머니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다양한 주제들이 잘 보이는 드라마였습니다!
추천이에용!!
제가 좋아하는 또!오해영의 작가님이 쓰셨다고 하는데,
그 드라마의 좋았던 부분이 남자친구가 거짓말하고 감빵에 들어갔는데 감빵에 나온 후
그 사실을 알게 된 오해영의 반응이었거든요. 보다가 닭살 돋음..
이번 해방일지도 그에 못지않은 다양한 감정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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