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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의 콘텐츠 리뷰/덕구의 콘텐츠 리뷰

[Movie] 싱글 맨

by 김덕구입니다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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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맨

2009년 작품으로 러닝타임 100분입니다.

 

콜린 퍼스와 니콜라스 홀트, 줄리안 무어 주연입니다.

감독이 톰 포드입니다. 아시나요? 패션 디자이너...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받게 된 영화입니다.

러닝 타임도 짧고, 마침 결제한 왓챠에 있어서 보게 되었어요.

 

특히 니콜라스 홀트와 콜린 퍼스가 나온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어요.(//ㅅ//)

<웜 바디스>라는 작품으로 니콜라스 홀트를 알게 되었는데요.

책을 먼저 접하고 영화로 <웜 바디스>를 보게 되었어요. 미묘한 매력쟁이 같아요.

그리고 소개말이 필요 없는 우리의 <킹스맨> 콜린 퍼스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통해서 콜린 퍼스가 매력적인 기럭지와 옆모습의 소유자임을 알았어요.

머리를 올리지 않고 내리는 게 더 청순한 귀족 같은 분위기를 더해주는 거 같더라고요.

 

일단 두 배우님들 찬양은 이쯤 해두고 

Watcha 소개글을 보여드릴게요!

"1962년, 대학 교수 조지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찾아온 외로운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조지에게 학생인 케니가 접근하고,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내용과 처참한 별점을 보고 그냥 그랬는데..

어찌어찌 보게 되었네요.

 

근데 절대 후회 없는 작품입니다. 안봤으면 후회할 작품이었네요.(극찬 중!!)

더군다나.. 글이든 영화든 연출하게 된다면 연출 공부를 하신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연기하시는 분들도요!

이틀에 걸쳐 보았는데, 하루 보고 그 다음 날 내내 머릿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떠돌았어요.

 

저는 이 영화가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느꼈어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조지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하는 일들..

하나하나 정리하고 끝내는 자신마저 정리하려고 했죠.

 

딱 한 명의 시선으로 슬픔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객은 피할 수 없이 슬픔을 마주 보게 되죠.

저는 느껴보지 못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에 대한 슬픔을 간접 체험하는 느낌이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낸 연출과 섬세한 콜린의 연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영화가 끝났을 때 박수를 치게 만듭니다.

콜린은 대단한 배우에요. 조지 그 자체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조지의 얼굴을 화면에 크게 담았을 때.. 상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세밀한 연기에 감탄해요.
어떻게 이런 슬픔을 담았을까...
이터널 선샤인 이후로 처음으로 슬픔이란 감정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를 만난 것 같아요.

 

조지의 연인이었던 짐은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몇 컷 나오진 않지만 그 단 몇 컷 만에 그가 괜찮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죠.

경청할 줄 알고 무례함을 유머로 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이라 매력적이었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짐.

대조적으로 조지는 우울함과 불안함을 가진 게 매력적인 사람 같아요. 위태롭지만 꼿꼿하고 무너지지 않는 절제됨.

한없이 연약하면서도 순수한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지미를 잊을 것 같은 두려움에 새로운 것을 못 받아들이고 그 상실의 슬픔을 계속 부여잡고 있는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도 누군가 구해주길 바랬던 거 같아요.

제자 케니는 사실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고 누군가가 자신을 이 슬픔에서 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그를 만들어 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을 준비하려는 조지 앞에 조지의 슬픔을 달래려 하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끝내는 케니에게 마음을 내주는 것을 보고 이 사람들이 모두 허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이런 결론을 지어보네요.

"정해진 그대로 그것은 온다"라는 대사가 영화의 끝무렵 나오는데

상실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살지는 남겨진 자의 몫이니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남겨진 자의 앞으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지는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한 것일까요? 누워서.. 죽은 것처럼 끝나는데

과거의 자신이 정리된 것을 보여준 걸까요? 아니면 과거에 잠식되어 끝내 죽음이 찾아온 걸까요?

전 전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 근래에 사실 상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겠다고 혼자 생각해본 적이 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한 것을 잃었을 때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이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릴 것만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대한 계획을 짜보았답니다.

이런 생각이 정리된 후에 이 영화를 만난 게 참으로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런저런 해석과 생각들이 떠오를 때마다 짤막하게 적어놓고 적어놓고 한 것들을

모아서 정리했더니 정말 많은 생각과 주관적인 해석들을 했었네요.

 

제 머릿속에서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내는 영화와 이야기들이 참 좋아요^^

모처럼 만난 것 같아서 신나게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슬픔에 잠식된 조지
조지의 슬픔 달래기를 시도중인 훈남스
조지의 슬픔 달래기 2번째..줄리안 무어
조지의 슬픔 달래기 성공한 사람...니콜라스 홀트
슬픔과 정면 충돌해 맞서 싸우는 장면 같았던.. 감정의 소용돌이 씬?..
슬픔과 작별 인사 중?.. 아니면 슬픔에 끌려가는 중?..

 

Watcha에서 싱글맨 보기

watcha.com/watch/mO0JzV5

 

싱글 맨 - 왓챠

1962년, 대학 교수 조지는 오랜 연인이었던 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찾아온 외로운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조지에게 학생인 케니가 접근하고,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wat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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