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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의 콘텐츠 리뷰/책 리뷰

[Book] 고자질 하는 심장 - 포

by 김덕구입니다 2020.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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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질하는 심장 - 포

2020. 9. 8 완독

 

노인을 죽이고 경찰에 자백한 남자.

 

나는 이야기가 단순한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책은 매우 간결하지만 공포에 사로잡힌 이야기의 구성은 강렬했다.

 

노인은 남자의 '공포' 그 자체고 경찰은 그의 '불안'이었다.

남자는 처음에 공포를 누를 계획을 하고 실제로 스스로 공포를 통제하게 되지만,

그를 찾아온 '불안'에 통제했다고 생각했던 공포는 다시 살아나며, 오히려 더 크게 그를 지배해 버린다.

 

우리는 '공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불안'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까?

'불안'에 마구 뛰는 심장은 '공포'를 불러온다.

 

'공포'를 이야기의 처음의 시작처럼 이웃 노인 돌보듯 함께 받아들이고 가야 할까?

이 책 어딘가에서 '공포'에 대한 해답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책은 공포에 사로잡히는, 우리가 불안에 빠지는 과정을 의인화해서

매우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심장이 불안에 대해 고자질한다는 게 이 책의 제목인 것 같다.

 

 

 

+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게 되면서 본 해석들과 나의 해석이 좀 다르다 ㅎ 신기해서 위키피디아에 쓰인 해석을 함께 첨부!

(출처 wiwikipedia)

  1. 화자는 자신이 미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살인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독자는 화자가 미쳤다고 느낄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즉, 독자는 미쳤다고 생각되는 화자의 시점으로만 사건을 볼 수밖에 없으므로 정확한 사건으로는 다가갈 수 없다. 현실과 화자의 이야기 사이의 갭에서 긴장감과 독자의 흥미가 유발된다. 정상인인 저자(에드거 엘런 포), 미친것 같은 화자, 정상인인 독자 사이의 틈, 진정한 사건으로 악몽처럼 다가갈 수 없는 점은 이 단편의 매력이다.
  2. 어느 평론가는 살인자와 살인 당한 노인의 관계를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로 보고 있다.(작품 안에는 그 둘의 관계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즉, 에드거 엘런 포의 초자아에서 발현된 오이디푸스적인 이야기로 해석하기도 한다. 다른 평론가는 노인의 눈(eye)가 직접적인 살인의 계기가 되므로 eye=I 로 해석한다. 그 노인은 살인자의 또 다른 자아로 현실적인 살인보다도 자기 자신의 또 다른 한 부분에대한 살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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