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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의 콘텐츠 리뷰/책 리뷰

[Book]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저

by 김덕구입니다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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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 최은영 저

2020.9.17 오디오 북 완독

 

소설 쓰기를 준비하는 나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연구가 필요해서 업무를 보며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북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같다는 소개글이 소설을 창작하려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듣게 되었다.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흐른다.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소희의 집에 머물게 된 쇼코,

평번한 소희, 무뚝뚝한 소희네 가족에 활력이 되고 중심이 된 쇼코가 머물다간 일주일이 소희와 소희 할아버지에겐 평생의 특별한 기억이 되어버린다.

단순한 이야기 일 수 있다. 그렇기에 젊은 세대의 현실에 공감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소희의 내면에 무척이나 공감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그 '꿈'이라는 것의 정체와 혼돈, 그리고 가족.

쇼코는 소희와 소희 가족들을 이어주는 연결 같은 존재였다.

소희와 할아버지는 쇼코의 편지를 받고 그로 인해 서로 대화하게 된다.

마지막에 쇼코가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며 "그때 우린 처음으로 포옹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감정이 매우 섬세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소희의 복잡 미묘한 감정, 둘 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 알지도 모르지도 않는 사이.

그렇다고 만나서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진 않고 속 깊은 이야기를 공유하는 그런 관계.

이 애매모호한 감정과 상황들을 작가는 정말 섬세하게 잘 담았다. 

상황과 감정과 너무 디테일해서 작가 본인이 겪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희의 심경에 너무 공감하였고, 활자로 한 자 한 자 다시 읽어보고 싶어 졌다.

우리의 생각이, 관념이 바뀔 때 우리는 큰 진통을 겪는다.

소설 속의 소희도 그랬고 쇼코도 그랬다. 그들은,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 간다.

 

그나저나..

서늘한 쇼코의 미소..무엇을 의미한 걸까?

 

 

 

 

+

사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탐구하기 위해 본 소설이었는데

나의 예상과 달리 캐릭터들은 평범했다. 그냥 나와 우리의 이야기이다.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기 위해 며칠을 고심했다.

허구 속의 인물이 정말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 소설을 보면서 평범한 그냥 우리의 이야기가 공감을 부르기엔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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